올해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는 지난해 완공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 청담'이 차지했다. 이 단지는 지난 15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안'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는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0만원으로 평가돼 전국 공동주택 중 가장 비싼 주택으로 등극했다. 3.3㎡당 매매가격은 1억3200만원이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아파트로, 3개 동 29가구로 이뤄졌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호텔급 입주자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상급 아파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위를 차지한 '트라움하우스 5차'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72억9800만원으로 전년 69억9200만원에 비해 4.2% 상승했다. 3위 자리에는 서울 강남 청담동의 '효성빌라 청담101' 247.03㎡가 올랐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70억6400만원으로 전년 58억4000만원보다 20% 넘게 올랐다.
4위와 5위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73.14㎡와 214.95㎡로 각각 70억3900만원과 70억1100만원으로 평가됐다. 6위는 작년 2위였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4.78㎡)로, 공시가가 작년 65억6800만원에서 올해 70억100만원으로 6.6%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공동주택 10위권은 모두 서울 아파트 단지들이 모두 차지했다. 강남구 6곳, 서초구 1곳, 용산구 2곳, 성동구 1곳 등이다. 국토부는 소유자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29일 공시가격을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19.08%를 기록했다. 서울 19.9%, 경기 23.96%, 울산 18.68%, 부산 19.67%, 대전 20.5%씩 각각 크게 뛰었다. 특히 세종은 무려 70.68%로 가장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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