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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미운오리 단체상해보험에 재차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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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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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현대해상 등 주요보험사 관련 상품 출시…의료비 담보 참조요율 상향조정 영향

보험사들이 과열 경쟁으로 '미운오리' 취급을 받던 단체상해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비중이 컸던 의료비 담보의 참조요율이 크게 높아진 데다, 금융당국이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 대상 단체보험 확대 등을 위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교보생명]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현대해상·AXA손해보험 등은 최근 단체상해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무)교보하이클래스기업보장보험'과 '(무)교보단체보장보험'을 출시했다.

교보하이클래스기업보장보험은 재해사고와 산업재해를 폭넓게 보장하는 단체보험으로, 기업의 재무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해사망, 재해장해와 산업재해사망, 재해입원·수술, 골절치료를 보장하고, 특약을 통해 교통·산업재해, 재해상해, 깁스치료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질병에도 대비할 수 있다. 교보단체보장보’은 주계약을 통해 재해사망을, 단체별 니즈에 맞는 특약 선택으로 재해골절·입원·수술, 교통·산업재해, 깁스치료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산재와 질병 등 보험 본연의 보장뿐 아니라 다양하고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에 가입한 사업주는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한 법률·노무 이슈 해결 지원서비스, 업종별 특화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건강검진 예약 대행, 전문의료진에 의한 건강상담 등 '단체헬스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해상과 AXA손보 역시 최근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과 손잡고 단체상해보험을 출시했다. 현대해상과 AXA손보가 출시한 스타트업 전용 단체상해보험은 직원이 5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 하도록 요건을 낮추고, 스타트업에 특화된 보장과 보험료로 구성됐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잇달아 단체상해보험을 출시한 데는 최근 의료비 담보 참조요율 상향조정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단체상해보험의 참조요율이 약 16~25% 늘어났고, 자사요율까지 더해지면 20~30%가량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참조요율이 높아지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많은 보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단체상해보험 출시 유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시행하고, 기초 서류의 사전 신고 없이도 5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체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단체상해보험 상품 역시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보험사 관계자는 "단체상해보험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주요 보험사들의 영업 과열로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다"면서 "최근 의료비 담보의 참조요율이 인상된 데다, 당국의 지원으로 다시 관련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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