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최초 공공헌책방인 ‘서울책보고’가 개관 후 2년간 약 36만명이 방문하는 등 서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책보고는 31곳의 헌책방을 한자리에 모아 13만여 권 헌책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북 콘서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열린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었지만 2019년 3월 27일 개관 이후 2년간 36만명이 방문하고 27만여 권의 헌책이 판매되는 등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책벌레를 형상화한 모양의 철제 원형서가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사진명소로 사랑받았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실시한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책보고를 알게 된 경로의 1위는 SNS였다.
앞서 서울시는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헌책 외에 2700여 권의 독립출판물, 1만여 권의 명사의 기증도서를 볼 수 있으며, 지난 2년간 300회가 넘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시민들이 서울책보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에 대비해 서울책보고 온라인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서울책보고의 명물 원형서가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헌책방 운영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웹진 'e-책보고'도 발행한다.
또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책보고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시민 투표가 서울책보고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민 투표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외관은 오는 4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앞으로도 서울책보고는 헌책방과 시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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