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 출범...“기업 소통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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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3-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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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기업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소통으로 풀고, 또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라는 인식은 오해가 있다면 소통을 통해 풀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규제를 통해 자유가 침해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가 왜 나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예를 위해 하기보다는 물꼬를 돌려야 하는 일들이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재계가 힘을 합치는 데 (제 역량이) 적당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임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소통’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견 수렴에 중점을 두겠다”며 “각계 의견을 듣고, 기업이 어떻게 미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지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다른 경제단체와의 협력에 대해 “언제든 오픈돼 있다”며 “단체의 특성과 역할이 있으니 그에 맞춰서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은 계속 안고 살아야 하고, 코로나19만큼이나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무역, 수출 등 기업 활동이 쉽지 않지만 새로운 방법론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자신이 일방적으로 연설하는 딱딱한 취임식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타운홀 미팅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해결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 가겠다”고 약속했다.

 

29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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