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검찰이 이첩한 '이규원 검사 사건'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30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천천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부장검사 면접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 검사는 지난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파견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윤중천씨를 조사한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부장검사 면접 후 이르면 다음 주에 사건·사무규칙을 제정한다. 이를 놓고 공수처가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2주가량이 지난 만큼 김 처장이 직접수사에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 처장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며 '수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는데 4월 초에는 검사 선발이 마무리된다.
김 처장은 전날 열린 검찰·경찰협의체 회의에 대해서는 "(사건 이첩 문제와 관련해) 어제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 정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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