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부동산으로 토라진 민심 달래기에 與지도부 총출동

  • 김태년 "당 소속 국회의원 전수조사 의뢰...결과 나오면 공개"

  • 이낙연 "부동산때문에 화나고 후회된다...이익 몰수하겠다"

  • 朴 '청년 월세 지원' 정책 내놔..."수혜자 화끈하게 늘리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파동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논란 등 부동산으로 토라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다"며 "국민권익위에 당 소속 국회의원의 부동산 소유 및 거래 현황 전수조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공직자 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엄중히 받아들여 공직사회의 투기 근절에 온 힘을 다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부터 엄중한 잣대로 조사와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연장선으로 민주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 174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했다.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투기 의혹이 확인된 의원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단호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 재보선의 뜨거운 화제로 떠오른 부동산 의제에 대해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요새 부동산 때문에 나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위가 높건 낮건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를 뽑고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선거를 앞두고 악화된 민심을 잡는 데 힘을 쏟는다. 특히 성북구시장과 정릉시장, 동대문시장, 청량리 청과물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 유세를 펼친다. 특히 이날 이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 주변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 역시 도깨비시장과 쌍문동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린다.

아울러 박 후보 역시 '청년 월세 지원'에 나서겠다며 여섯 번째 '서울 선언' 공약으로 부동산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앞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에서 "첫 유세로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섰다. 그때 함께 일한 청년이 주거비가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약 5000명의 청년에게 월세 2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는데 수혜자를 화끈하게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몇만명까지 늘리겠다 말씀드리지 않는 건 지난해 남은 잉여예산을 좀 더 검토해보고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는 "직주일체형 청년 주택을 2023년까지 2만호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어 '직주일체형 청년 주택'을 지으며 그 건물에 공유오피스를 들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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