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축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통상 피자데이를 앞두고는 가상화폐 투자자와 개발자 커뮤니티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국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정치권이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며 가상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에서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 암호화폐 규제 관련 입법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가상화폐 주무부처를 놓고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간 '핑퐁게임'이 이어지는 것도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 기류도 반감시키고 있다. 유관 부처들이 주무 부처를 미루면서 소비자 보호 등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가상화폐 규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가상화폐 채굴까지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를 내놨다. 미국 재무부는 1만달러(약 1127만원) 이상 가상화폐 거래는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11년 전인 2010년 5월 22일 1만비트코인과 피자 2판을 실물 거래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해당 거래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최초의 실물 거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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