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코로나 늑장대응 지적에 “겸허히 수용…민노총, 봐주지 않았다”

  • 이철희 정무수석 BBS라디오 출연…집단면역 마지막 고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과 김진국 민정수석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방역 당국의 대응이 늦지 않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저희로선 고민이 자영업자나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 많고 (국면이) 장기화 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보통 국민들도 오랫동안 방역수칙을 지켜 피로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다른 한 쪽에서 이런 현상 벌어졌다”면서 “저희는 집단면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바짝 긴장해서 국민들께 다시 방역수칙을 지키고 이겨내자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 불법집회에 단호했으면 논란을 막을 수 있었겠다’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이) 단호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노총이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니 봐줬다는 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방역은 정치와 정당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런(불법) 집회 안 된다고 시종일관 말해왔고, 문 대통령도 이런 입장을 여러 번 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불법집회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에는) 수긍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이완됐던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이쯤 되면 집회를 해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어서 우리부터 하지 말 것은 하지 말고 협조를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선 “외교라는 것은 성과가 있어야 서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아무 성과도 없이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라 무언가 성과가 있다면 당연히 가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사표를 제출한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해 “본인이 부적절한 처신이 있어서 사퇴한 것”이라며 “이번 건으로 사퇴한 건 분명하지만 본인이 그 전부터 피로감을 호소하며 사직 의사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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