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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의 장기인(人)보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심사기준을 낮춘 간편심사보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수술경력 등 기존에 까다로운 심사로 가입이 거절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교보생명, 동양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단기 입원이나 수술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 ‘간편한원투333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일 이내 짧은 입원이나 수술력이 있는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기존 간편심사보험의 3가지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 중 ‘3년 내 입원·수술 여부’를 ‘3년내 6일이상 입원·30일이상투약 여부’로 변경해 치료 이력에 따른 유병 고객의 상품 가입 선택의 폭을 넓혔다. 3가지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 △3년 이내 상해·질병으로 입원·수술 여부 △3년 이내 6대질병(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증·뇌졸중증·심장판막증) 진단·입원·수술 여부다.
삼성화재는 가입이 더욱 간편해진 건강보험 신상품 ‘간편한 335-1유병장수’를 내놨다. 이 보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5년내 다른 중대 질병 고지 없이 오직 암하나만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이런 장점을 부각해 상품명에 숫자 1을 포함했다. 간편한 335-1 유병장수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한다. 여기에 최근 고객의 관심이 높은 담보 위주로 3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암 직접치료 통원일당(상급종합병원), 2대질병 통원일당(상급종합병원) 등이다. 이외에도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수술이나 입원일당뿐만 아니라 골절, 화상, 깁스치료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행하는 각종 생활위험도 보장한다.
이밖에도 교보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무)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과 ‘(무)수호천사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고지사항을 간소화해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실 지속과 대형 공장 화재로 일반보험까지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보험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간편심사보험의 경우 기존에 수술이력 등으로 가입이 거절된 고객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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