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원배 8강전에 올랐던 한국 낭자 3인방(최정, 오유진, 조승아) 중 최정 9단 만이 4강전을 밟았다.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우승 상금 50만 위안·약 8800만원) 본선 8강전이 20일 각국 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렸다.
8강전 결과 '2회 우승자' 최정이 '3회 우승자' 신분으로 방어전에 나선 저우홍위(중국) 6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은 이 승리로 4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정과 함께 16강전 문턱을 넘은 오유진 7단과 조승아 3단은 8강전에서 돌을 던지고 말았다.
오유진은 왕천싱(중국) 5단에게 150수 만에, 조승아는 팡뤄시(중국) 4단에게 21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오유진은 초반 좌하귀에서 실수를 범하며 행보가 꼬였다.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유일한 일본인 8강전 진출자인 후지사와 리나(일본) 5단은 위즈잉(중국) 6단과의 대국에서 16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하며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오청원배 4강전 대진이 확정됐다. 한국은 1명(최정), 중국은 3명(위즈잉, 왕천싱, 팡뤄시)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강전은 11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최정은 팡뤄시를 상대한다. 두 기사는 처음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위즈잉은 왕천싱과 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오청원배는 한국이 2승(김채영, 최정)으로 국가별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중국은 1승(저우홍위)으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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