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퍼지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직 4차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확진자 감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는 고강도 방역조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6명이다. 이는 직전일(1365명)보다 무려 531명 늘면서 1900명에 육박한 수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1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712명보다 198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600명 안팎, 많으면 17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4단계 조치가 이미 3주째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 초반인 지난 26∼27일 이틀간 749명, 771명을 기록하며 7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전날에는 1212명까지 치솟았다.
비수도권은 더 심각하다.
전날 0시 기준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11명으로,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600명 선을 넘었다.
정부가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격상했지만, 여름 휴가철이 고비다.
방역당국은 다음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강도 방역강화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추가 단축, 사적모임 인원 제한 강화 등이 주요 대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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