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영국 옥스퍼드대 리서치는 '프롭테크 2020' 발표자료에서 프롭테크 대상을 스마트 부동산, 부동산 핀테크, 부동산 공유경제, 데이터 디지털화와 분석 등 4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프롭테크 기술의 구분은 콘테크(contech), 리걸테크(legal technology), 공유경제 기술(shared economy movement), 핀테크, 외부에서 온 외생 기술(exogenous technology) 등 5개로 나누고 있다.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는 최근 프롭테크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는 미국 부동산 회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프롭테크 활용을 조사한 결과로, 11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구분은 데이터 분석, 자산 관리, 임대 테넌트 업무처리, 프로젝트 관리, 건설, 공간과 용도 디자인, 포트폴리오 관리, 업무처리 관리, 자금 조달, 건강 웰빙, 기후 위험과 완화 등으로 나누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0%가 회사 운영과 서비스에서 프롭테크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70%는 11개 분야의 의사 결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답변하고 있다. 큰 흐름으로 프롭테크는 지금 미국 부동산 산업을 변화시키면서, 환경과 사회적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프롭테크에 적극적인 부동산 회사는 관리, 재정, 설계, 건설, 임대차, 데이터 분석, 건강 웰빙, 기후 영향 예측과 완화 등의 비즈니스에서 혁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일단 채택한 기술을 확대 활용하면서, 여러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고 융합하여 비즈니스에서 눈덩이 효과를 내고 있다.
프롭테크는 데이터 분석 방향으로도 가고 있다. 부동산 기업은 내부의 모든 플랫폼과 데이터 소스는 물론, 외부의 데이터를 시스템적으로 융합하는 프롭테크 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은 부동산 비즈니스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데이터는 비즈니스의 원유 역할을 한다. 잘나가는 부동산 회사는 모든 사업부의 직원 개개인이 데이터에 접근하여 실무에 활용하는 플랫폼을 잘 구축하고 있다.
프롭테크 기술에 대한 부동산 회사의 투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 회사는 혁신기술을 선 확보하고 기술 투자수익을 위해 기술회사 직접 투자, 벤처 캐피털과 펀드, 내부 기술개발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들 회사는 최적의 기술 솔루션이 나올 때마다 이를 파악하고 활용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전개한다.
프롭테크는 최근 들어 환경과 건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분야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인 기후위험 평가와 완화, 건강과 웰빙 등에서 핵심 주제다. 최근과 앞으로도 기술 채택률이 가장 높은 영역이다. 당장은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비대면 경험, 건물 입주자의 건강 웰빙, 건물 내 질병 확산을 막는 기술이 절실하다.
프롭테크에서 기후 완화와 회복력 기술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분야 기술들은 모든 영역의 프롭테크 기술을 전부 융합해야만 하기에 모든 기술 중에서도 으뜸가는 투자대상이다. 투자자들은 이해관계에 있는 부동산이 해수면 상승, 극심한 더위, 산불 같은 기후위험에 노출될 잠재성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물 회복력 솔루션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가 폭넓게 활용되면서, 통신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융합하는 프롭테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와 웰빙이 대세가 되면서, 부동산 회사는 건물의 환경과 건강 지표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확보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또 프롭테크 건설기술은 모듈러 생산 같은 현장 외(off-site) 건설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IoT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저렴한 기술세트를 제공하면서 건설산업의 게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 프롭테크는 채택 가능한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부동산 업계의 비즈니스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주택과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프롭테크에 적극적 회사는 최첨단 혁신을 일찍 채택하고 변신해 나가면서 업계를 선도한다. 프롭테크는 이미 보편화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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