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채무 '제로' 재정 운영 '탄탄'…추가 재난기본소득 재원 '비결'

'채무 조기 상환, 이전 재원 확보, 세입재원 최대 반영'

'지방채 발행 없이, 본예산 예비비로 재난기본소득 3차례 지급'

포천시청.[사진=포천시 제공]

경기 포천시(시장 박윤국)가 채무 없는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가 공개한 2021년 재정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살림 규모는 1조6743억원으로, 전년도 1조6709억원 보다 34억원 줄었다.

특히 인구·재정 규모가 비슷한 지자체 채무 평균액이 109억원인 데 반해 채무액이 '0(제로)'으로 나타났다.

주민 1인당 지방 채무는 없는 셈이다.

시는 같은 규모 지자체 평균보다 다소 큰 살림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 것은 사살이다.

하지만, 채무를 조기 상환하고, 이전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가용 세입 재원을 최대치로 반영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왔다.

연도별 일반회계와 별도로 재정 안정화 기금 2525억원을 적립하고, 재난·재해 등 발생 시 세출예산으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예비비 563억원도 마련한 바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사진=포천시 제공]

이런 노력으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전 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었다.

시는 지난해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 1인당 40만원씩 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전국 최대 규모였다.

올해 2월에도 2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도 했다.

시는 시민 부담이 없도록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순수 본예산 예비비로 재원을 마련했다.

이달에도 정부의 코로나 민생 국민지원금 25만원에 더해 시민 1인당 10만원씩을 3차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

박윤국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지방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은 물론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회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