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상] 조문객들의 증언 "尹선친, 따뜻한 원칙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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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8-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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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선친은 따뜻한 원칙주의자".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안장식이 17일 장지인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엄수된 가운데 조문객들은 생전 윤 교수를 따뜻하고 원칙을 준수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윤 교수는 향년 92세로 지난 15일 별세했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석학이다. 윤 교수는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등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후학(後學) 양성에 힘썼다.

특히 경제통계를 통해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유명하며, 소득 불평등 문제를 주 연구주제로 삼은 윤 교수는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았다. 

또 윤 교수는 자신의 모교이자 교수로 재직한 연세대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교수는 작년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에 참석해 행사가 끝난 후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조용히 불러, 서 총장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귀하게 쓰라”며 기부금을 전했다고 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의 부친이자 대한민국 통계학의 기틀을 다진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중에 한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기중 교수님도 대단히 자랑스러우신 마음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고인과 친숙한 사이였다”며 “아드님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기에 조문을 오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고, 조정훈 무소속 의원은 “연세대 재학 시절 고인이 학과장이었다. 윤 대통령 부자 관계가 참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친의 3일장을 마친 17일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과 정부 인사, 경제계와 사법부, 고인의 제자들과 연예인 등 각계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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