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29일 성명을 내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 입장을 지지했다.
광주지역 9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는 “음악가 정율성의 기념사업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에 시작해 한·중 우호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정율성 역사공원도 그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국가보훈부와 국민의힘 등은 정율성이 의열단, 조선의용군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한 역사는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 부각해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전사 동지회와 공동선언으로 역사와 정의를 부정했던 두 5·18 공법단체(공로자회·부상자회)는 보훈부의 사주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정율성 공원 반대 광고를 냈다"며 "이들 단체는 보훈부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문화도시 광주의 진면목을 보여줄 콘텐츠 구축 차원에서 바라보고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율성 공원 건립 추진에 동의한다. 이념 공세에 흔들림 없이 당당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윤석열 정부가 근거로 내세운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활동이 문제라면 남조선노동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또한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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