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지난 13일 네팔 코시주(Koshi Province) 도지사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셰르 단 라이(Sher Dhan Rai) 씨를 초청해 한-네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업개발협력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김관영 센터장, 셰르 단 라이 네팔 코시주 前 도지사, 엘리샤 네팔 재외동포포럼(ONF: Overseas of Nepal Forum) 한국대표, 류영철 부산외국어대 K-컬처글로벌연구소 글로벌미래융합학부장, 김용수·박대조·김성훈 자문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관영 센터장은 이 달 초 네팔 현지조사를 통해 포용적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논의했다. 특히 네팔 코시주 가우라다하 지자체(Gauradaha Municipality) 협동조합 역량강화, 트리부반대학교 가우라다하 농업생명대 역량강화, 쌀·옥수수·과일 종자보급, 곡물수급 관리를 위한 저장장치 마련, 작황 증진을 위한 종자 개량, 농작물 브랜딩을 통한 시장진출 전략 마련, 지역소재 일자리 창출 등을 살폈다. 이러한 시점에 셰르 단 라이 씨가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를 내방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김관영 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로 네팔 주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기업가정신을 통한 창업 지원 등 코시주 지역공동체의 포용적 농촌개발협력을 위해 네팔 중앙정부-지방정부 간에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경남-네팔 코시주 지자체 간의 협력을 통해 농업개발협력 국제개발원조(ODA) 사업의 실행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셰르 단 라이 전 도지사는 “코시주 농업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실행함으로써 코시주 농촌공동체의 포용적 발전의 모델이 되어 네팔 다른 지역에도 펼쳐나가면 좋겠다”고 말하며 “네팔 국민들은 에너지, 환경, ICT, 농업, 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과 K-컬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정책과 기술 노하우를 배우고 싶고 이를 통해 네팔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네팔 정부의 역량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용수 자문교수는 “네팔의 젊은 인재들이 국내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특화산업에 해당하는 기계·조선·해양·선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력 교류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선한 김성훈 자문교수는 “부처님의 고향 네팔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양산 통도사와 아주 특별한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경남의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 등 불교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지역 대학들과 유학생 상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방 상공회의소와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개발 및 국제교류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 위치한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경남 지자체의 ODA 기획과 실행을 위한 거점 조직이다. ODA 교육과 홍보·마케팅 및 조달, 민관협력 설명회를 비롯해 ODA 사업 기획 다변화를 위한 정책-기술-사업-재정연계-역량강화-플랫폼구축 및 실행과 관련해 경남도 및 경남 관내 공공기관·대학·기업 등과 파트너십 기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ODA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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