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에서 불거진 연출자 간 갈등설에 대해 KBS 측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종영 후 '귀주대첩' 편집 과정에서 감독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방송에서 귀주대첩 전투신 일부가 편집돼 시청자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한 매체가 메인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과 김한솔 감독이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하자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외에도 현종의 즉위식 장면도 5000만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음에도 통편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12일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길게 연출하고,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연출인 전 감독은 김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서 5000만원을 넘게 쓰고도 통편집했다는 내용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S는 "'고려 거란 전쟁'은 전 감독을 비롯해 김 감독, 서용수 감독 등 수백 명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제작진의 노고를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마지막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