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기존 8.53%였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7.51%로 내려갔다. 국민연금공단이 288만4281주의 KT 주식을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을 합산하면 7.89%다. 이로써 지분을 그대로 들고 있던 현대차그룹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게 됐다. 국민연금 측은 주식 매도 사유에 대해 "단순 추가 취득 및 처분"이라고만 언급했다.
다만 기간통신사업자인 KT는 최대주주 변경 시 정부 심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익성 심사와 과기정통부 장관의 최대주주 인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잇따른 지분 매도로 현대차그룹이 1대 주주로 올라선 만큼, 현대차그룹이 인가 절차를 정식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양사가 지난 2022년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관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시 양사는 6세대 이동통신(6G) 관련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망 선행 연구 등에서 협력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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