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이마트에 대해 할인점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하지만, 자회사 신세계 건설의 적자 확대가 연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해 본업 경쟁력 약화와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손익 부진 영향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적자로 마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마트가 이런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동반되는 일회성 비용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유통산업 내에서 이마트의 경쟁력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할인점은 매출 성과가 다소 부진하겠지만 판매관리비 효율화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결 자회사의 경우 여전히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역시나 신세계건설"이라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400억원 수준으로,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을 인식한 직전 분기(-975억원)보다는 축소되겠지만 전년 동기(-109억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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