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모바일월드(MWG)가 산하 식품 소매 체인 '바익호아사인(Bach Hoa Xanh)' 지분 5%를 중국 파트너에게 매각했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Znews에 따르면 MWG는 바익호아사인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MWG는 2022년까지 바익호아사인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익호아사인의 긍정적인 현금 흐름 상황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사업 결과로 인해 회사는 원래 계획대로 최대 20% 매각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
MWG는 거래 과정에서 여러 잠재적 투자자들이 정보를 찾고 회사와 만나 경쟁입찰에 참여해 사업 검토 및 주식 매입 협상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익호아사인 지분을 매입한 업체는 중국 사모펀드 CDH인베스트먼트(CDH Investments, 이하 CDH)이다.
CDH의 토마스 라니(Thomas Lanyi) 동남아시아 담당 전무이사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CDH의 우선 시장 중 하나이며 바익호아사인은 현대적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추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DH는 2002년 우 상즈(Wu Shangzhi) 회장이 공동 설립한 중국 최초의 사모펀드 회사 중 하나로 소비, 제조 등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CDH는 270억 달러(약 36조5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돼지고기 공급업체인 WH 그룹과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미디어(Midea) 그룹의 주요 투자자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바익호아사인은 MWG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3년 12월이 돼서야 바익호아사인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바익호아사인의 2023년 수익은 31조6000억동(약 1조7100억원)에 도달하여 2022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3년 4분기에만 2022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 증가했다.
올해 바익호아사인은 MWG 매출의 약 30%를 기여하고, 두 자리 수의 매출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MWG는 비용, 특히 물류 비용을 최적화하여 일년 내내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신규 바익호아사인 매장을 선택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바익호아사인은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1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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