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교통사고 피의자 '급발진' 주장하지만...EDR·CCTV는 오작동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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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7-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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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가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의문점이 연이어 제기되며 운전자의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토대로 시청역 교통사고 피의자인 60대 남성 차모씨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DR을 살펴보면 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돼 사고 당시 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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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가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의문점이 연이어 제기되며 운전자의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토대로 시청역 교통사고 피의자인 60대 남성 차모씨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DR을 살펴보면 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돼 사고 당시 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기 전 EDR 기록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 분석 결과에서는 차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뿐 아니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도 발견됐다. 차량에 큰 문제가 없을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일명 후미등으로 불리는 브레이크등과 보조브레이크 등이 모두 점등된다. 그러나 차씨가 호텔 주차장을 나와 역주행할 당시에는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DR과 CCTV 분석 결과만 살펴보면 차씨의 '급발진' 주장이 신빙성을 잃는다. 오히려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경찰은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DR과 브레이크 등 기계 결함의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찰은 통상 1~2개월 걸리는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 갈비뼈 부상 중인 차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 정식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동승자였던 60대 아내도 한차례 수사를 마쳤지만, 필요 시 추가 조사한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뒤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보행자와 차량 2대를 덮치며 9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차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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