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22일 네이버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국립주택회사(NHC)와 함께 현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위한 선언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네이버가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사우디 도시·건물 등을 실제와 동일한 3차원(3D) 가상 데이터 모델을 만들어, 도시 계획·모니터링·재난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이는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팀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에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네이버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 덕이다.
네이버는 항공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 내외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매우 높은 확장성을 갖춘 실내 공간 매핑 기술 등 실내·외 공간을 매우 정밀하게 구현·복제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클라우드 기술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는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는 파트너로 네이버를 선택했다.
네이버는 이후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파트너들과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이어왔다.
프로젝트 착수에 따라 팀 네이버는 리야드·메디나·제다·담맘·메카 등 사우디 주요 도시 매핑과 정밀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플랫폼을 도시 계획과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한다.
네이버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홍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간다. 이후 단계별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착수로 네이버와 사우디 관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말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하며 사우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 사우디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방한 때 네이버 제2사옥인 '1784'를 직접 방문하는 등 교류를 지속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치행정주택부와 사우디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