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7538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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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7-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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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가운데 특히 NH농협은행은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보상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부진 속에서도 2분기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2배 이상의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농협금융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026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5.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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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당기순익 1.1조···전년比 45.3%↑

  • 농협은행도 1년 만에 47% 늘어난 0.8조

  • 상반기 순이익 1.6% 증가한 1.2조 기록

사진 NH농협금융지주
[사진=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가운데 특히 NH농협은행은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보상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부진 속에서도 2분기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2배 이상의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농협금융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026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5.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이로써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38억원을 기록, 1년 전 1조7058억원보다 2.8% 늘어났다. 반기 기준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중 그룹의 이자이익은 4조3424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 비이자이익은 5285억원에서 6074억원으로 14.9% 늘었다. 비이자이익 상승세를 살펴보면 수수료이익이 4574억원에서 4353억원으로 4.8% 줄었으나, 유가증권 운용 이익에서 같은 기간 3298억원에서 4696억억원으로 42.4% 크게 증가해 이익 개선세를 견인했다.

개별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452억원을 보였으며, 1년 전보다 47% 늘었다.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영향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으로 4215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8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소폭 상승해 1조2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NH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4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3667억원)를 넘어섰고 △농협생명 1639억원 △농협손해보험 1205억원 △농협캐피탈 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그룹 건전성 부문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N포인트L) 비율은 0.59%로 1년 전(0.43%)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0.29%에서 0.42%로 0.13%포인트 올랐다. 농협금융은 1분기 ELS와 관련해 적립한 3416억원의 충당금 중 일부를 환입했다. 이에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5억원 줄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8%에서 186.50%로 낮아졌다.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농협금융의 지난 2분기말 국제결재은행(BIS) 비율은 16.25%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의 BIS비율은 18.62%로, 전분기 대비 0.92%포인트 상승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3055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고, 전년 대비 591억원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동시에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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