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02/20240802155852865929.jpg)
정산 지연 사태를 촉발한 티몬·위메프 대표이사들이 2일 법원 심문에 출석해 회생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양민호 부장판사)의 비공개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오후 2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류 대표는 “고객들과 판매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법원 심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그는 “회사의 계속기업 가치는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다”며 “최대한 투명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ARS 프로그램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복구를 위해 티몬 대표로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회생이나 ARS가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프의 계속기업 가치는 800억원, 청산 가치는 300억원에서 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법원에 제출한 구체적인 채권단 수와 피해액(채권액)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날 심문에서는 안 법원장과 주심인 양 부장판사가 직접 참석해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질문했다. 아울러 회생과 함께 신청한 ARS 프로그램과 관련한 심문도 진행됐다.
ARS가 받아들여지면 두 회사와 채권자는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변제방안 등을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할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 두 회사의 자산과 채권 등은 법원에 의해 동결된 상태다. 만약 ARS 프로그램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회생절차 개시 신청도 기각되면 티몬과 위메프는 파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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