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을 부부로 캐스팅했다.
박 감독은 '어쩔수가없다'에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의 캐스팅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이달 17일 크랭크인 예정인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과 배우 및 스태프들이 모여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마쳤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룬 듯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 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하게 된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 유만수 역을 맡았다.
25년간 다닌 제지 회사에서 잘리고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수 역의 이병헌은 가장의 절박함과 광기가 담긴 압도적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내 '미리' 역에는 손예진이 캐스팅돼 박찬욱, 이병헌과 첫 호흡을 맞춘다.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의 미리로 분한 손예진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강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연기할 예정이다.
잘나가는 제지 회사의 반장 '최선출' 역은 '마이 네임', '모범가족', '무빙'등으로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박희순이 맡았다.
제지 업계의 베테랑이다가 만수와 같은 구직자 신세가 되는 '구범모' 역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민이, 구범모의 아내 '아라' 역은 영화 '증인', '시민덕희'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더 글로리', '마스크걸' 등에서 활약을 펼쳐온 믿고 보는 염혜란이 캐스팅됐다.
'폭군', '전,란' 등 작품 공개를 앞둔 차승원은 만수의 경쟁자 '고시조' 역을 맡았으며 영화,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유연석이 미리가 일하는 치과 의사 '오진호' 역으로 합류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평소 영화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던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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