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점이 어느 정도 돼야 당첨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요. 한강 조망은 물론,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모습입니다.”(청담동 공인중개업자 A씨)
다음달 초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여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세대 내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한강뷰' 아파트여서다.
22일 찾은 청담 르엘 단지는 7호선 청담역 14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나와 180m 남짓을 걷자 공사 중인 건물이 나타났다. 인근 9호선 봉은사역도 도보로 약 10분 위치에 있다.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되는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청담 르엘의 101동과 109동은 한강과 올림픽대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101동과 109동은 낮은 층에서도 침대에 누워 한강을 '파노라마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과 가깝다는 장점 외에도 주변 환경이 좋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109동과 108동이 위치하는 곳 바로 맞은편에는 봉은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도보 약 5분 거리에는 봉은중학교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인근에는 청담근린공원과 청담배수지공원 등 녹지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담역에는 위례신사선이 예정돼 있고, 인근 삼성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최대 관심사인 분양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지역 역대 최고가로 확정됐다.
청담르엘 재건축조합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강남구청의 일반분양가 재심의에서 청담르엘의 일반 분양가가 3.3㎡(1평)당 7209만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역대 최고액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3.3㎡당 6736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단순 계산하면 청담 르엘의 전용 84㎡는 24억원대 수준이다.
인근의 '청담자이'(2011년 10월 입주)가 지난 6월 비슷한 면적대가 32억9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청담 르엘 인근의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본격적인 청약이 시작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단지에 관심을 갖는 손님들이 많고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담 르엘 청약에서도 청약 가점 만점자가 3명이 나온 래미안 원펜타스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일반 분양 세대가 원펜타스의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 청약자 규모나 경쟁률은 동일하게 갈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통장 점수가 74점이어도 당첨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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