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포럼·연차총회'에 참석한 한 인도네시아 신협 대표가 한 말이다. 행사를 찾은 아시아 국가 신협 대표들은 한국의 디지털 금융과 사회공헌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 신협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아울러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ACCU 회장 4연임에 성공하면서 한국 신협은 아시아 내 회장국으로서 굳건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총자산 151조의 韓신협···아시아신협의 선두주자
ACCU는 과거 1971년 한국을 중심으로 9개 회원국이 모여 아시아 지역 신협 발전과 설립 지원·정보 교류 등을 목적으로 조직한 국제신협단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23개국에 조합원 약 5430만명을 두고 있으며, 611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신협(6월 기준 151조원)은 아시아 신협 전체 자산 규모 중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세계신협협의회(WOCU) 이사 4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8일 열린 ACCU 총회를 통해 ACCU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글로벌 신협 강자'로서 위상을 공공히 했다.
"디지털 격차 극복하려면"···일본 신협도 깊은 관심
그간 국제 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일본 신협에서도 한국 신협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일본 신협 대표들은 한국 신협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주제 발표를 집중해 들은 뒤 발표 내용과 관련해 참석자들끼리 발표 내용을 두고 깊은 논의를 주고받기도 했다.
올해 ACCU 포럼은 '근원적인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화해 아시아 신협들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이날 신협중앙회와 사회공헌재단은 선진 IT·사회공헌 시스템을 선보였다.
어충선 신협중앙회 IT개발팀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가속화한 디지털 기술 발전이 또 다른 사회적 격차를 초래하고 있다"며 디지털 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 팀장은 모든 연령층이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령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국 신협의 사례를 소개했다. 같은 날 오후 김슬기 신협사회공헌재단 팀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신협사회공헌재단의 10주년 성과'를 발표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 경험을 공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