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규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장 초 나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크게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데다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는 판단으로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31%)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800원(6.23%)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두 종목은 부정적으로 바뀐 반도체 업황 전망으로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4일 크게 하락한 뒤 전날까지 월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양대 대형 반도체 기업의 현재 주가가 과매도 상태라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우려를 빌미로 시작된 주가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해 과매도 구간에 있기 때문에 D램 업황에 대한 안도 심리만으로 충분히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에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2018년 3월 달성한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과도한 주가 조정(하락 상태)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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