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반통일적, 반민족적 행위에 앞장서 호응하는 치어리더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띄운 '두 국가론'을 비판했다.
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통일생각) 기부금 남북협력기금 기탁식에서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무시한 결과 '쓸모 있는 바보'들로 전락한 사례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격해 온 바 있다"면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두 국가론은 결코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킬 유일한 방법은 '통일'뿐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쓸모 있는 바보들'은 통상 공산주의의 비민주성을 알면서도 사회주의에 동조하는 좌파 지식인을 비난할 때 쓰이는 용어다. 옛 소련의 초대 최고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이 서방의 좌파 지식인들을 공산혁명 과정에 써먹을 수 있다고 비꼬며 사용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민간 차원의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2012년 설립된 '통일생각'은 이날 국민들의 기부로 모인 총 9억원의 모금액을 남북협력기금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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