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위협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는 9일 이같은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4분기 '통일 여론·동향'을 발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2%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34.5%, '약간 위협이 된다'는 36.7%였다.
아울러 국민 절반 이상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는 57.8%였으며, '낮다'는 34.3%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2.2%는 핵·미사일 등 북한의 올해 도발 강도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36.1%), '올해보다 낮을 것'(19.2%)이 뒤를 이었다.
올해 남북관계가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 없을 것'(45.9%)이라는 전망과 '올해보다 나빠질 것'(45.6%)이라는 전망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5.6%로, 지난해 2분기 78.0%, 3분기 74.6%에 이어 세 차례 연속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 발전'(28.6%)을 꼽았다. '전쟁 위협 해소'(28.4%)도 비슷한 비율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주)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병행 전화 면접 조사(CATI)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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