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42213687519.jpg)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6조5756억원, 영업손실 65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KT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 시행한 인력 조정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KT는 당시 4500여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환 배치를 시행하며 이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만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1998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최대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높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2024년 연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AI 전환)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 개선에도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AI컨택센터(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AX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KT는 이와 함께 케이뱅크,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주요 자회사들도 전년 대비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으나,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KT는 2025년에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2024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증액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는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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