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사실상 양자 구도로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큰 격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보 교체 논란 끝에 확정된 김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이들 후보의 전통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이 남은 대선 정국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번째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광화문이 빛의 혁명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보수 진영의 책사로 불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중도·보수 인사와 원외 '비명(이재명)계' 인사를 아우르는 통합형 선대위를 꾸린 민주당은 유세 첫날 광화문 일정 후 판교, 동탄, 대전을 방문해 기술 발전에 기초한 경제 성장을 강조할 방침이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경청과 통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중도 실용 노선으로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 조사를 거쳐 결국 후보로 확정된 후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친윤(윤석열)계'로 불리는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후보 교체는 무산됐지만, 김 후보로서는 그동안 행보를 통해 지적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앞으로 지지율 확보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 후보와 맞붙었던 한동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친윤(친윤석열) 쿠데타'를 막는 데 앞장섰던 건 김 후보의 계엄에 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한 건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 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 것들을 요청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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