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회의록·엔비디아 실적 주목…저PBR주 관심 확대 가능성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을 확인하면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채권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 엔비디아 실적을 비롯해 국내에선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1.32%, 코스닥은 -1.25%였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했으나 새로운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낙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점으로 인해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2600선도 깨졌다.

다음주 국내 증시와 관련한 일정은 엔비디아 실적,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한국은행 금통위 등이 있다. 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관련 이슈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한다"며 "회의록을 통해 실제로 연준 위원들이 진단한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판단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또는 실물경제 악화 시 개입 여력 등을 확인 가능하다"며 "페드워치 컨센서스는 이미 연내 2회 금리인하로 후퇴해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를 선반영, 통화정책 방향성 자체보다는 연준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PCE 물가지수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선호하는 4월 PCE 물가지수도 채권 금리 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월 대비 0.1% 둔화가 예상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이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빅테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됐다"며 "그러나 엔비디아의 경우 중국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이 제한되면서 수출 예정이었던 H20 칩 재고에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외에 별다른 글로벌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국내에서 대선 이벤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국내 대선 공약 중 기대할 만한 것은 내수 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상법개정안 등)으로, 상법개정안의 명암이 공존하나 긍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저PBR주(지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수출 감소 우려를 내놨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5월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작용하나 5월 수출 감소 우려 및 2025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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