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총수 상반기 보수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

  • 박정원 163억원…RSU 평가액 급등 영향

  • 김승연·이재현 등 크게 늘고, 신동빈은 감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중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63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상반기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89억3000만원을 받아 총 163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일반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작년까지 현금으로 주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해 금액이 크게 늘었다. 두산그룹은 전 임원 대상으로 3년 전부터 RSU 제도를 도입했다.

박 회장의 경우 3년 전 부여 시점 주가보다 올해 2월 지급 시점 주가가 4.3배 올라 주식평가액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인 89억3000만원까지 늘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한화로부터 받은 25억2000만원을 포함해 한화솔루션 25억2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억2000만원, 한화비전 23억4000만원, 한화시스템 25억2000만원 등 총 124억2천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54억원의 2배가 크게 넘는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8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지난해 상반기 117억8천900만원에 비해 액수가 16.2% 줄었다.

신 회장은 급여가 83억8000만원, 상여금이 14억9200만원, 복리후생비인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이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을 겪은 뒤 핵심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 만큼 오너의 보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92억2400만원의 급여를 받아 1년 전보다 27억6600만원 증가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8억2300만원, 한진칼에서 43억2900만원, 진에어에서 10억7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 33% 증가했고, 한진칼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32% 늘었다.

이재현 CJ 회장은 상반기 92억90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보수가 50억원 넘게 늘었다.

지주사인 CJ에서 72억5천만원을, CJ제일제당에서 19억5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급여만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CJ에서 상여 49억9300만원을 받으면서 보수 총액이 지난해(40억5600만원)보다 52억원 가까이 늘어 두 배 이상이 됐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58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자은 LS 회장은 53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 SK㈜에서 17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47억50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5000만원, 기아로부터 13억5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9억원 등 상반기 4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45억원은 정 회장의 작년 상반기 보수(37억1800만원)보다 7억8200만원 많은 액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지난 3월 별세한 한종희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134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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