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안에 실사와 인공지능(AI) 영상을 완전히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기술이 올라갈 것으로 봐요.”
권한슬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대표 겸 인공지능(AI) 영화 감독은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주제발표자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초등학생이든 노인이든 누구나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인물이 뛰어다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2024년 제 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이날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서 AI가 콘텐츠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에 나선다.
그는 K-콘텐츠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AI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AI 영상은 각 장면을 프롬프트로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를 사람이 취합해서 편집하면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요. 컴퓨터그래픽스(CG) 대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요. 콘텐츠 양과 질을 올릴 수 있는 해결책으로 집중 받는 배경이죠.”
권 감독은 AI가 한국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한국의 전통가옥을 AI로 생성할 때 중국이나 일본 등 근접한 문화권의 전통가옥이 만들어지곤 하죠. 데이터 부족보다는 AI 표상의 문제가 커요. (AI 표상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북아시아 카테고리 내에 군집 돼, 이들 문화가 혼합돼 구현되죠. 표상을 재배치해서 한국의 것을 다른 문화권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개발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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