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 취약차주 4명 중 1명이 연체 상태에 놓이면서 부실 위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2분기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14.2%까지 늘었고, 연체차주 비중은 25.6%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10.6%)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가계 취약차주 비중은 7.0%로 2021년 1분기(6.3%)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는 취약차주의 제2금융권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말 기준 가계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 가운데 비은행 대출 비중은 60.5%, 자영업자는 53.9%로 나타났다. 가계 취약차주의 비은행 비중은 2021년 말(60.6%)과 유사하지만,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5.1%에서 8.8%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경우 고령 차주(70세 이상)가 전체 취약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20~30대 차주(8.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가계 취약차주에서는 70세 이상 비중이 9.8%에 그쳐, 20~30대 차주(22.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 2분기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0.93%, 1.78%로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이 각 10.48%, 11.34%로 2022년 2분기(각5.93%, 3.96%) 이후 큰 폭 상승했다. 가계 및 자영업자 취약차주 중 연체차주의 비중도 같은 기간 크게 상승해 각 20.1%, 25.6%를 기록했다.
연체진입률과 연체지속률도 크게 상승한 상태다. 2021년 기준 약 2.5% 수준이던 가계·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은 올 2분기 각 3.90%, 4.42%로 높아졌다. 연체지속률의 경우 가계는 2021년 1분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는 취약차주(71.0%→79.4%)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의 장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차주의 부실이 여러 업권에 걸쳐 빠르게 전이될 수 있으므로 신용리스크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이자부담 완화를 통해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새출발기금 확대 등은 채무부담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한은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은 완화됐을 것"이라면서도 "그에 못지 않게 수익성 영향으로 개선이 부진한 것이다.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계속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10.6%)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가계 취약차주 비중은 7.0%로 2021년 1분기(6.3%)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는 취약차주의 제2금융권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말 기준 가계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 가운데 비은행 대출 비중은 60.5%, 자영업자는 53.9%로 나타났다. 가계 취약차주의 비은행 비중은 2021년 말(60.6%)과 유사하지만,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5.1%에서 8.8%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경우 고령 차주(70세 이상)가 전체 취약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20~30대 차주(8.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가계 취약차주에서는 70세 이상 비중이 9.8%에 그쳐, 20~30대 차주(22.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체진입률과 연체지속률도 크게 상승한 상태다. 2021년 기준 약 2.5% 수준이던 가계·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은 올 2분기 각 3.90%, 4.42%로 높아졌다. 연체지속률의 경우 가계는 2021년 1분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는 취약차주(71.0%→79.4%)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의 장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차주의 부실이 여러 업권에 걸쳐 빠르게 전이될 수 있으므로 신용리스크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이자부담 완화를 통해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새출발기금 확대 등은 채무부담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한은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은 완화됐을 것"이라면서도 "그에 못지 않게 수익성 영향으로 개선이 부진한 것이다.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계속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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