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故 전유성 추모…"무대 위에 세워주신 분"

황현희왼쪽와 전유성 사진황현희 SNS
황현희(왼쪽)와 전유성 [사진=황현희 SNS]


개그맨 황현희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전유성을 추모했다.

황현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끄러움이 많아 태어나서 한 번도 반장, 부반장, 과대표, 심지어 장기자랑조차 나가보지 못했던 저를 무대 위에 세워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셨다"는 글과 함께 전유성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2017년 책을 쓰고 싶다는 저에게 말없이 남부터미널의 한 서점으로 데려가 책 한 권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의 첫 문장이 '비가 올 것 같아'였다. 그리고 선생님을 보내드린 어제, 비가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량하고 먹먹한 가슴 어디에도 이 마음 둘 곳이 없다. 선생님으로부터 제 인생은 다시 시작될 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며 "매년 함께 여행을 가자고 말씀해주셨던 이날이 결국 마지막 여행이 되고 말았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끝내 후회로 남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저는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지금처럼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삶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선생님과 나눴던 대화는 언제나 지침이 됐다"면서 "지금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제자로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들며 살겠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는 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향년 76세 나이로 사망했다. 28일에는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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