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미·중) 정상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됐기에 그 자체로서 성공 가능성은 열어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3일 경주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실은 중간에 (행사 전체적으로) 미·중 정상을 포함한 간접적 완성체가 될 것이냐에 대한 고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해 한·미정상회담 등을 진행하지만 정상회의 자체에는 불참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관련해선 "아쉬움은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에 충분히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APEC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미지수"라며 "(APEC이) 미·중 갈등 등 전체적으로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자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회적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또 APEC 계기에 한·미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전해 들은 바로는 적어도 초반에 상당히 간극이 크다고 했던 쟁점들이 좁혀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막판 쟁점이 APEC 시기까지 다 파이널라이즈(마무리)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취임 이후 이날까지 모두 8번 경주를 찾아 APEC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주력해왔다.
이날도 PRS(정상급 숙소) 등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 김 총리는 "이제 정말 막바지에 왔는데 내일까지 (머물며) 더 많은 점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준비 상황에 대해 그는 "큰 틀에서 공사나 인프라 준비는 다 끝났다"며 새로 지은 건물의 '냄새'를 빼는 것까지 포함해 "디테일을 생각할 수 있는 단계까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준비가 몇 퍼센트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마지막 남은 1%는 하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APEC이 끝나면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일정을 투자했던 일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후에는 "지방과 현장 일정을 확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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