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발전이 이끌었다···포스코인터, 공급망 불안 속 '실적 선방'

  • 폭염으로 발전 사업 영업이익 3.5% ↑

  • 구동모터코아, 국내 판매량 36% 증가로 '흑자전환'

포스코인터내셔널_광양 LNG터미널 전경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전경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너지, 소재 등 핵심 사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조2483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으로 결산 실적을 공시했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0.7% 소폭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 11.6% 감소한 수치다.
  
에너지 부문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E&P) 호조가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호주 세넥스(Senex) 에너지 가스전은 매출액 1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 대폭 상승했다.
 
세넥스의 증산 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한 효과가 실적 이익으로 이어졌다. 신규 가스처리시설 2기가 지난 2월·7월 각각 정상 가동 궤도에 오르자, 2023년과 비교해 가스 생산량은 33%, 가스 판매량은 38% 각각 증가했다. 
 
올해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연료비 절감 등 영향으로 발전 사업 이익도 늘었다. 매출액은 4881억원으로 전년보다 29.5% 대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57억으로 3.5% 증가를 기록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구동모터코아가 흑자전환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공정 개선과 고정비 절감 등으로 국내 판매량은 36%, 해외 판매량은 4.9% 늘었다.
 
이에 따라 구동모터코아 매출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 에너지 사업 분야의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광양 제2LNG 터미널 7~8호기 공정률이 70%대에 이르면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 저장 용량이다.
 
소재 부문의 밸류체인 다변화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구동모터코아의 제2공장이 지난 9월 준공하면서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1공장 생산 시설까지 합하면 연 350만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희토류·영구자석 글로벌 생산 공장 설립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희토류 중간재 수급과 영구자석 생산을 목표로 미국 리엘레멘트 테크놀러지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희토류 생산의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수직적 통합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특정 국가에 편중된 희토류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북미 및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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