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5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 중이다.
한미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됐으나 환율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미 현금 투자에 따른 부담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도체 관세, 농산물 개방 등 세부 사항을 두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하락 폭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 인하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76 수준이다. 간밤 99.719까지 올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50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2.16원보다 3.6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2엔 내린 153.91엔이다. 전날 장중 154엔을 넘어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추가 인하에 선을 긋고, 미중 무역합의도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건조한 평가를 받은데다 엔화도 일본은행(BOJ) 매파 시그널 부재에 약세 압력이 재차 커지면서 달러지수가 99 중반 레벨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연 200억 달러 규모의 직접투자 조달 또는 자금 확보 루트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원화 강세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실수요 매수나, 공급 감소 변수가 추가됐기 때문에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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