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는 단순히 신작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체질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무대다. 과거에는 대형 MMORPG와 그래픽 기술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 접점, 장르 다변화, 글로벌 시장 대응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은 그 변화를 대표한다. 세 회사 모두 이번 행사에서 ‘규모’보다 ‘방식’의 변화를 선택했다.
엔씨는 제작사 중심 발표에서 이용자 체험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고, 넷마블은 유명 IP와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쇼케이스’를 표방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첫 대형 신작 ‘팔월드 모바일’을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시장 재도전과 브랜드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은 그 변화를 대표한다. 세 회사 모두 이번 행사에서 ‘규모’보다 ‘방식’의 변화를 선택했다.
엔씨는 제작사 중심 발표에서 이용자 체험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고, 넷마블은 유명 IP와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쇼케이스’를 표방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첫 대형 신작 ‘팔월드 모바일’을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시장 재도전과 브랜드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
엔씨는 올해 지스타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약 300부스 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을 운영한다. 회사는 이번 부스를 ‘이용자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으로 정의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돔(둥근 천장) 형태의 대형 영상관이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엔씨의 신작 예고 영상이 360도 대형 화면으로 상영된다. 양옆에는 PC와 스마트폰으로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포토·휴게 공간 등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동선으로 설계됐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아이온 2(AION 2)’다. 엔씨 대표작 ‘아이온’의 정식 후속편으로, 하나의 공간에서 수천 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출시 직전 버전이 공개된다.
이용자는 ‘우루구구 캐니언’이라는 던전(모험 구역)을 직접 탐험하며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 꾸미기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온 2’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해, 같은 계정으로 기기를 오가며 진행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구조다.
또 하나의 신작은 ‘신더 시티’다.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전술 슈팅 액션 게임으로, 정해진 길 없이 자유롭게 탐험하는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했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주인공 ‘세븐’의 이야기를 직접 따라가며 도심 속 전투와 협력 과제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엔씨가 기존의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사실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타임 테이커스’,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 등 미공개 신작의 영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엔씨가 앞으로 어떤 세계관과 장르를 확장해 나갈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엔씨는 자사 신작뿐 아니라 게임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과의 공동 전시관도 운영한다. ‘스타트업 위드 엔씨’라는 이름의 이 공간에서는 엔씨가 직접 선발한 4개 스타트업(뉴코어·강남게임즈·나디아소프트·인플루전)이 각자의 신작을 선보인다. 회사는 “지스타를 단순한 홍보 무대가 아니라, 국내 게임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를 두고 “엔씨가 변화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 등 대형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지만,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 확장이 꾸준히 요구돼왔다.
이번 지스타는 단순한 신작 공개 자리가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이용자 중심 회사’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관람객 체험, 장르 다변화, 스타트업 협력까지 ‘변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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