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6년 만에 수장의 교체를 맞는다. 오익근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으로는 진승욱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익근 대표는 최근 회사 측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넘기겠다”는 뜻을 전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업, 인사, 리스크관리, 마케팅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원클럽맨’이다.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를 거쳐 2020년 대신증권 수장에 올랐다.
오 대표는 취임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흔들리던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이후 기업공개(IPO),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자산관리(WM)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며 회사 체질을 전면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증권사 10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내부통제 체계 등 엄격한 종투사 요건을 충족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연결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 급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922억원으로 77.3% 늘었다.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끈 점이 오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후임으로는 1968년생 진승욱 부사장이 내정된 분위기다. 진 부사장은 대신증권 주요 조직을 두루 거친 실무형 경영인으로, 향후 IB·리테일·자산관리 부문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서며 초대형 IB 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익근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주총에서 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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