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AMD가 자사의 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순이익이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사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칩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가 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MD는 "향후 5년 내 연간 데이터센터 칩 매출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전체 이익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수 CEO는 이 시장에는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킹 칩, 특화 인공지능(AI) 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AMD는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컴퓨팅을 선도할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MD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차세대 AI 칩 'MI400 시리즈'를 앞세워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독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수의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서버랙 시장에도 진출해 엔비디아의 'GB200 NVL72' 제품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3∼5년간 AMD가 전체 사업 부문에서 매년 35%,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6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후 CFO는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이 2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연간 EPS인 3.31달러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체 AI 인프라 시장이 2030년까지 3조∼4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 CEO는 이날 "AMD는 인수합병(M&A) 기계를 구축했다"며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전략도 공개했다. AMD는 최근 서버 제조사 ZT시스템스와 AI 모델 최적화 기업 MK1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역량과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MD는 지난달 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계약에는 오픈AI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AMD 지분 약 10%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기술·지분 측면에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이날 AMD 주식은 정규 거래에서는 2.65% 하락 마감했으나, 한국시간 오전 9시 49분 기준 장 마감 후 거래(애프터마켓)에서는 4.79% 오른 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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