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 덕 본 다이소, '오늘배송' 등 신실험으로 성장 노린다

  • 온라인 매출 1000억원 돌파 '초읽기'

  • 정기배송 서비스 종료, 대량배송에 집중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다이소가 자사 온라인몰에 힘을 실어주며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다이소몰에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구매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2023년 온라인몰 오픈 이후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e커머스 시장에 들어갔다. 매장 재고 조회, 매장 찾기, 신상품 코너, 대량주문관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였다.

연매출 4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둔 다이소 매출의 80%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다. 오프라인 매장도 경쟁력이 높지만 인기 제품의 경우 매장에서 금방 품절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이용 고객이 자연스럽게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올해 4월부터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범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도입했다. 오늘배송은 다이소몰에서 오전 10시~오후 7시에 주문하면 주문에서 도착까지 4시간 안에 배송하는 일종의 '퀵커머스' 서비스다.


이와 함께 다이소는 최근 자사몰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리뷰를 최대 4문장으로 요약 정리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100개 이상의 리뷰를 보유한 상품을 대상으로 AI가 각 제품의 주제별 키워드를 추출해 필터링한다. 이외에도 다이소몰 내 △일시품절 상품 미리담기 △제품 품번 복사하기 △찜하기·공유하기 수 확인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그 결과 다이소몰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63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단순한 보조채널이 아닌 다이소의 성장축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다이소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올해 7월 기준 424만 명으로, 전년 대비 57%나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다이소는 다이소 판매 제품을 고객이 설정한 주기대로 받아보는 정기 배송 서비스를 12월부터 종료하는 대신 고객 수요가 높은  택배배송, 대량배송, 매장 픽업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당초 정기배송은 고객 수요 테스트 성격으로 운영했지만 생각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 다른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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