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發 쇼크' 진정세…국고채 금리 하락, 3년물 2.914%

  • 10년물 1.6bp 하락한 3.301%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고채 금리가 지난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의 충격으로 흔들렸던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대체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고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 하락은 국고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1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01%로 1.6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2.6bp 하락해 연 3.105%, 연 2.80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11%로 0.5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4bp 하락, 5.0bp 상승으로 연 3.238%, 연 3.153%를 기록했다.

지난주 급등했던 국고채 금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와 원·달러 환율 안정 움직임이 이런 회복세를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앞선 12일 이 총재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발언하자, 금리 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였고 국고채 금리는 이례적으로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 국고채의 가격을 낮추는 악재로 꼽힌다.

당시 이 총재는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 여부까지 우리가 보게 될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방향 전환 여부'라는 어구가 시장 불안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도 국고채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난 14일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관해 잇달아 부정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는 더 뛰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가 3% 턱밑까지 올라와 있는 것은 현 상황을 아무리 부정적으로 평가해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안정의 열쇠는 이 총재의 추가 설명일 것이고 이는 2주 뒤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전까지 시장은 지금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장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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