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결혼을 앞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은 청첩장 모임을 꼭 하는 편"이라며 "친구들 일정이 맞지 않아 따로 만나다보니 비용이 늘었다"며 "예상비용만 100만원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30대 B씨도 "3달동안 열심히 청접장 모임을 했다"며 "요즘은 결혼식 밥값 자체가 비싸서 결혼하는 사람이 밥을 사며 결혼식에 초대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예비신랑도 청첩장 모임을 했다" "청첩장 모임은 1인당 3~5만원 정도 잡아야 한다" "2018년에 결혼했는데, 그때도 청첩장 모임이 필수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하객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다. 자신을 취업 준비생이라고 밝힌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가 청접장 모임을 하면서 밥을 산다고 하던데, 요즘 식대 물가도 비싸고 밥을 얻어먹었으니 축의금을 더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D씨도 "회사 동료가 자기 결혼식 오라고 밥사줬다"며 "축의금 5만원만 내려고 했는데 10만원 내야 하는거냐. 너무 부담이다"라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서는 "모바일 청접장은 별로다" "결혼식에 초대 하는 분들께 밥 사주는 건 당연하다" "종이 청첩장을 줄려면 만나야하는데, 더치페이 하자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냐"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부담감이 있다고 토로한다. 웨딩 커뮤니티에서는 "청첩장 모임 관례 별로다" "돈을 얼마나 많이 쓰는 건지 모르겠다" "누가 만든 거냐"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 "코로나19 이후 청첩장 모임이 일종의 결혼식 전 행사 느낌으로 확장된 측면이 있다"며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축하의 의미를 특별하게 부여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