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집값 통계를 발표하는 정부와 민간 조사업체가 다른 분석을 제시하며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전보다 0.18% 올랐다. 전주(0.20%)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그러나 민간 기관인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서 11월 넷째 주(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전주(0.23%)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R114도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기관마다 제각각인 통계를 내놓은 것은 표본 구성, 조사 방법과 기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아파트 3만3500가구를 표본으로 시세 조사원이 매물, 호가, 실거래가 등을 직접 조사해 적정 가격을 책정한다. 조사는 직전 주 화요일부터 해당 주 월요일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은 한 주간 거래량이 많지 않아 실거래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상황보다는 장기 추세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 규제로 인해 거래량과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부 상승 거래만 집계되면 왜곡이 생긴다"며 "현 상황에서 주간 통계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거래 표본도 너무 적고 몇 건 안 되는 거래로 상승과 하락을 집계하게 되면서 기관별 차이가 불가피한 구조"라며 "차라리 거래량을 최대한 모아 월간 통계를 발표하는 등 통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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