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에서 한국의 건설 역량이 집결된 최초의 한국형 메가시티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하노이 접경지에 조성되는 이 신도시는 기존 호안끼엠구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주거와 첨단 산업이 결합한 스마트 자족도시를 지향한다.
7일(현지 시각)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닌성 동남부 신도시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한 민간 투자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오메가건설, 제이알투자운용, 제일건설이 함께 참여하며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합류할 예정이다.
박닌성 동남부 신도시 프로젝트는 하노이 중심에서 약 18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며 전체 면적은 약 810만 제곱미터다. 이는 통합 전 호안끼엠구의 자연 면적인 약 534만 제곱미터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비 계획에 따르면 신도시는 약 10만명의 주거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된다. 주거 공간과 상업 서비스 시설 업무 공간이 함께 배치되며 고품질 공공 공간과 도시 인프라를 통합한 자족형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박닌의 도시 산업 개발 축과 인접한 점도 특징이다. 인근에는 ▲힘람 ▲빈홈즈 박닌 도시개발지구가 위치해 있으며 ▲옌퐁 ▲꿔보 산업단지도 가까워 다수의 첨단 기술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는 한국형 위성도시 모델을 본 딴 것으로, 주거와 산업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한국형 위성도시 모델은 1990년대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인구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에 ▲분당 ▲일산 ▲판교 등은 20만명에서 50만명 규모의 인구를 수용하며 통합 인프라와 녹지 공간을 갖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닌 신도시는 이러한 K-뉴타운 개념을 해외에 처음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베트남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후 투자자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지역 내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성장파트너십 프로그램의 구체적 실행 단계로도 해석된다.
한편, 박닌성은 최근 베트남 전체 수출 구조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재무부 산하 세관총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박닌성의 연간 누적 수출액은 93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호찌민시를 앞선 바 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19.6%에 해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닌성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89억4000달러로 집계됐다. 산업 부문이 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전자제품, 컴퓨터, 광학기기 생산이 수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박닌이 대규모 도시 개발과 산업 인프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한편, 박닌성 동남부 신도시 개발 사업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적 사업으로 언급돼 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과거 빈그룹 썬그룹 T&T그룹 등 베트남 주요 기업들도 관심을 보였던 지역에서 추진된다. 향후 절차는 베트남 정부의 승인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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