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5% 감소한 15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 줄어 1조5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25년 1분기 1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합성고무·수지 사업의 대규모 적자가 꼽힌다. 해당 사업은 금호석화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금호석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합성고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그간 국내 NCC(나프타 분해설비) 공급과잉으로 인해 에틸렌과 함께 생산되는 부타디엔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합성고무 사업의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며, 석유화학 업계의 시장 상황이 악화할 때에도 금호석화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는 금호석화 주요 사업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합성고무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고, 합성수지는 2662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 두 사업 부문 매출은 약 4조782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 시각은 제한적이다. 스페셜티 역시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 구조인 데다, 전체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주력 사업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올해 중국과 국내 NCC 감축 기조와 석탄 크래커 조정이 이어져 부타디엔 공급 여건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환경이 완화될 여지도 거론된다. 울산에서 에쓰오일이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는 2027년 본격 가동되면 국내 부타디엔 공급이 다시 늘어나 공급가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샤힌 프로젝트 가동 시 연간 20만t의 부타디엔이 국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부진이라기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구조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역시 부타디엔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보다는 비용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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