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로 불리는 'LIV 골프' 진출권을 수석으로 따낸 이태훈(캐나다)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천문학적인 상금 규모로 유명한 무대지만, 그에게 돈은 1순위가 아니었다. 지난달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태훈은 "돈도 중요하지만, LIV 골프에 가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같이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들에게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는 자세로 제 골프를 업그레이드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태훈은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K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또한 또 준우승을 네 차례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3위 등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이태훈은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칸토의 블랙다이아몬드 랜치(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상위 세 명에게 주어지는 2026시즌 LIV 골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한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이태훈은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몸 상태가 좋아서 LIV 프로모션 대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한을 넘겨 출전 신청을 한 탓에 원래 자격인 2라운드 직행 대신 1라운드부터 치러야 했는데 1위까지 하게 됐다"며 "LIV 프로모션 대회에서는 퍼트나 샷감이 모두 좋았다. 지난해에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자신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합격이 확정되자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태훈은 "아내와 장모님 등 가족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저 역시 가족들과 함께 고생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고, 새로운 무대에서 뛸 생각을 하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태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다 보면 제 골프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쇼트 게임 능력이 수준급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아킨 니만(칠레)과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태훈의 꿈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현재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이 지난해 LIV 골프 랭킹 상위 세 명 중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와 오는 5월 기준으로 상위 세 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이태훈은 "일단 LIV에서 우승을 빨리 하는 게 목표다. LIV 골프 무대에서 잘하면 제 꿈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 도전 기회도 생길 것 같다"면서 "기회를 잡고 메이저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에 많이 나서 우승까지 이뤄내는 게 제 골프 인생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개막을 앞둔 LIV 골프에서 첫 풀타임 캐나다 국적 선수로 뛰게 된 이태훈은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났어도 저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퍼포먼스나 특별한 리액션도 보여드리고 싶다"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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